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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on Palace

2022. 05. 16 -  06. 26 

<The Moon Palace>  

2022. 05. 16 - 06. 16

메타 스페이스 ㅁ(미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12길 4-8 , 1층
www.metaspacemium.com

Tel. 02 3676 3333

그림이 살아있다. 동물원과 식물원, 박물관에 채집되고 박제되어 있던 새가 내 앞으로 날아들고, 천둥번개 요란한 어느 밤, 정녕 모월 모시 모처, 아프리카인지 유럽인지 한국인지 알 수 없는 어디선가 검은 표범이 울고, 작고 노란 새가 인공 태양으로 날아가 해를 쫀다. 
정적인 그림이 현실에서 생동한다. 장구한 액자 시대가 끝나고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그림이 움직인다. 그림은 더 이상 굳은 고체가 아니라 숨을 쉰다. 그림에 근육이 돋아나 약동하면서 보는 이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한국에서 전통회화를 공부하고 독일 베를린 유학 후 현지에서 활동중인 박지나(b.1980) 작가의 움직이는 전시 ‘The Moon Palace’다. 작가는 두터운 시간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견고한 작업과정을 거치는 에그템페라로 세상을 켄버스에 그려낸다. 박지나는 서양회화 방식과 한국 전통회화 기법을 한데 어우러지게 하는 독특한 표현으로 자기 세계를 확장해왔다. 

오늘날 갤러리의 기원이기도 한 수집과 진열 공간 ‘분더캄머 Wunderkammer(경이의 방)’를  베를린에서 마주하게 된 작가는 여러 이국(식민지)에서 가져온 진귀한 오브제들과 조우한다. 대체 수집이란 무엇일까. 또 진열 혹은 전시란 무엇일까. 그렇게 판단하는 가치관 또는 취향은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분더 캄머에 깃든 열등과 우월, 편견 따위를 작가는 다시 재구성하여 새로운 관계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서는 또 다른 낯선 경이가 발생한다. 

NFT작품은 바야흐로 더 발칙하고 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한다. 여기에는 3D 영상 기법과 창작 음악이 동조하여 현대적 상상을 증폭시켜낸다.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박지나와 젊은 창작자들이 협업하여 만들어낸 재창작물이다.

어제가 내일이 되고 오늘이 어제가 되는 놀라운 NFT 신세계로 떠나보자. 박지나 작가의 움직이는 에그템페라 그림이 펼쳐지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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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 Park_The Moon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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